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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오늘의 앨범
Artist : Elliott Smith
Album : An Introduction To...
발매 : 201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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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쉬운 일이다. 
오늘의 앨범. 아티스트 [Elliott Smith] 의 [An introduction To...]이다.
2003년 우리 곁을 떠난 포크음악의 천재 아티스트 엘리엇 스미스. 오늘 소개하는 앨범은 그의 베스트앨범이다.
"망각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쉬운 일이다. 나도 그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Miss Misery 中]라는 중의적인 가사를 남긴 그는,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감성을 진실되게 노래하는 포크의 아티스트이다. 
최근 모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소라가 엘리엇 스미스를 굉장히 뮤즈로 삼고 있다고 말하면서 세상에 다시 한번 소개되었다. 
실제로 이소라는 엘리엇 스미스의 사망 소식이 세간에 전해졌을 때, 
그를 추모하는 곡을 써서 자신의 앨범에 실어내며 그의 대한 안타까움을 노래했다.
그가 생을 마감하기 전에 발매한 앨범 [Figure 8]을 제외한 대부분의 앨범이 통기타 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한다. 
사실 처음 엘리엇 스미스를 들었을 때는 아일랜드 출신의 현존하는 최고의 포크 아티스트 [Demian Rice] 데미언 라이스 가 떠올랐다. 
두 아티스트가 몽환적인 비슷한 분위기로 노래를 하지만 분명한 차이는 엘리엇 스미스 쪽이 좀 더 서툴고 투박하다.
하지만 그 투박함 속의 엘리엇의 흩날리는 보컬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엘리엇 스미스. 우울함과 몽환 속에서의 발버둥에 마음을 담은 경외와 감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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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7
오늘의 앨범
Artist : Khruangbin
Album : The Universe Smile Upon You 
발매 : 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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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효리 씨.
오늘의 앨범. 아티스트[Khruangbin]의 [The Universe Smile Upon You]이다.
예능 프로 '효리네 민박'에서 그들이 Khruangbin의 곡을 선곡한 것이 전파를 타고 흘러나가 우리나라 대중에게 관심받게 된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저작권 문제로 묶여있던 음원이 풀리고 스트리밍서비스로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니 효리 씨에게 고맙지 않을 수없다.
3인조 밴드인 Khruangbin의 탄생 배경, 그들의 음악 제작 과정은 잠시 접어두고, 음악적 분위기에만 집중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처음 그들의 음악을 접했을 때의 느낌은.
친자연적이다, 뉴포크스럽다, 모타운이섞였다, 사이키델릭하다. 정도로 정리 되었다.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이 한데 어우러져 음악으로 표현되고 있으니 듣고 있자면 굉장히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쿠스틱 사운드를 자아내는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스트리밍 음원사이트들은 그들을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라고 표현하고 있으니 한마디로 정의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렵지 않은 베이스라인이 충실하게 곡을 책임 있게 끌고 나가며 그 위에 독특한 스네어 사운드의 드럼이 흥을 씌운다. 그리고 울창한 풀숲을 나는 나비처럼 기타가 자유롭게 춤을 춘다.딱히 임팩트 있는 기타 리프를 연주하지 않지만, 그것 그대로도 좋은 연주를 들려준다. 
깨끗하고 예쁜 하얀 원피스를 입은 10살 난 소녀가, 과일주 머니를 들고 울창한 나무 숲 속의 흙길을 맨발로 춤추듯 걸어가는 장면이 그려지는 음악.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흘러나온다면 정말 잘 어울릴 음악.
Khruangb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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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05
                                                                                    오늘의 앨범
                                                                             Artist : Maximilian Hecker
Album : Spellbound Scences Of My Cure
                                                                                   발매 :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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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시작. 물줄기가 땅을 적신다.
씁쓸한 IPA 맥주 한 잔과 몽환적 음악이 나를 적신다.
오늘의 앨범. 아티스트[Maximilian Hecker]의 정규 8집 [Spellbound Scences Of My Cure]이다.
네온사인이 흔들리고, 흐느끼듯 호흡 가득 섞인 그의 보이스가 섞이며 들이키는 IPA 한 잔이 저절로 그려진다.
세간의 평가는 몽환적 록 밴드의 대표격인 "라디오 헤드 ", "시규어 로스 "들과 비슷한 음색이라 평가받지만,
스스로를" melancholy pop hymns" 장르라 부르며 독보적인 색을 구축해 나아간다. 
데뷔 15년 차의 베테랑 뮤지션이며 다양한 장르의 시도를 하면서도 
자신 본연의 흩날리는 듯한 보컬의 색은 온전히 보존되어 발전하는 뮤지션이다.


오늘 소개할 앨범 [Spellbound Scences Of My Cure]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폐해진 자신을 위로하듯 
도쿄, 베이징, 서울, 뉴욕 등의 도시들을 오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쓴 곡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종의 막시밀리안 해커의 회고록 같은 앨범이기도 하며. 
진솔함이 깊이담겨서일까. 가만히 들려지는 음악에 스르륵 눈을 감고 음미하게 된다.
특히 타이틀곡이 {Trarck no2_Gangnam Misery}이다. 곡 제목에 강남이 들어간 건 싸이 이후의 오랜만이기도 하지만 
제목의 반가움을 뒤로하고 가사를 직접 들여다본다면 그가 여행 내내 어떤 고민을 했는가. 
그리고 그가 어떤 상태였는지 충분히 와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가사 언급은 하지 않게 지만. 
여하튼, 오늘은 IP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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